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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인 이야기

달 팽 이 2007/08/10 18:10글쓴이: 아홉그루

조선에는 조선왕조실록이 있다면 로마에는 로마인 이야기가 있는 모양입니다. 로마사를 쓴 역사책은 여러가지가 있지만 이렇게 종합적인 것이 있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시오노 나나미란 사람이 쓴 로마인 이야기는 로마 탄생에서 부터 멸망하기까지 역사를 누구나 볼 수 있게 두루두루 편하게 서술한 점이 특징입니다.
방대한 자료 수집과 해박한 지식 그리고 저자 역사관까지 섟여 그런데로 쉽게 읽을 수 있는 책입니다. 한 마디로 말하자면 저 처럼 로마에 대해 그져 중고등 학교 때 시험치기 위해 교과서만 살짝 본 사람한테는 로마에 대한 매우 중요한 이해서가 된다는 점입니다.

로마 하면 떠오르는 게 "로마는 하루 아침에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말입니다. 조그만 동네에서 출발하여 오늘날 유럽 대부분(라인강과 도나우강까지)과 중동지역 그리고 북아프리카에 이르기까지 방대한 지역을 유지 발전시킨 힘은 어디서 나오는지 이 책은 잘 가르쳐 줍니다.

이 큰 지역을 유지 발전 시킬 수 있었던 힘은 로마인 특유한 법과 제도란 것을 아주 상세히 기술하고 있습니다. 로마가 로마 다울 수 있었던 것은 법과 인프라 아닌가 싶습니다. 동방이 전제 군주제로 인해 그 절대 군주가 사라지면 나라가 우왕좌왕 하지만 로마인은 법치라는 훌륭한 제도를 만들었기 땜에 지도자가 설령 유고를 당해도 그 법치에 의해 제도가 작동을 하니 1200여년이 유지 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그리고 또 하나 사회 인프라를 들 수 있겠습니다.
"모든 길은 로마로 통한다" 라는 말이 있듯이 요즘 말로 하자면 로마를 깃점으로 하여 나라 곳곳에 이르는 고속도로는 물자와 사람 통행을 자유롭게 하여 문물이 발전 될 수 있었다고 저자는 힘주어 말합니다. 거기에 더해 상하수도 시설과 공중 목욕탕 경기장 시설 등도 빠질 수 없는 사회 인프라입니다.

법과 제도를 중시하다 보니 인종 차별적 요소가 거의 없었고 이런 제도하에서는 인재들이 속속 등장하여 기회를 균등히 할 수 있으니 발전할 수밖에 없었을 겁니다. 거기다 관용이 있지 않았나 여겨집니다. 정복민을 죽이고 약탈하는 방식이 아니고 정복민까지도 포용하여 로마화 하는 과정이 로마다운 로마였다고 말합니다. 관용과 포용...

저자는 야만족이라 칭하는 오늘날 동유럽에까지 로마를 확대한 카이사르에 대해 특별이 두 권을 할애해 아주 중요도를 높이고 있습니다.
진정한 로마를 로마답게 한 사람은 카이사르 였다고 여기고 있는 모양입니다. 로마가 한 사람에 의해 이루어진 것은 아니지만 영토를 확장하고 로마 뼈대를 세운 사람이 바로 카이사르 였을 겁니다. 그로 인해 로마가 대체적인 모습이 이루어졌으니 말입니다.

카아사르와 그 후계자 아우구스가 이룩한 황제와 원로원이라는 기능이 오늘날 대통령과 국회라는 기능 역활을 하면서 민주와 제정이 교묘히 섟인 제도로서 상당한 역활을 한 것을 보면 역사는 되풀이 되지 않았나 여겨지기도 합니다.

뒤로 로마가 혼란을 겪고 로마가 망하게 되는 원인을 여러가지로 들 수 있지만 그리스도교가 로마에 들어 온 것을 상당히 부정적(?)인 관점에서 서술한 것도 인상적으로 다가옵니다. 저자 자신이 밝힌 것 처럼 비기독교인이 쓴 로마인 이야기니까 오히려 객관적인 입장에서 볼 수 있는 게 아닐까 싶기도 합니다만......

우리가 책을 읽을 때 이 많은 사료를 어디서 구하고 어떻게 조합하여 책이 나오나 여깁니다. 이 로마인 이야기는 수십 년을 준비한 책이라고 합니다. 2천년 전에 일을 마치 영화를 보듯 재현한 로마인 이야기를 읽을 때마다 정말 이랬을까 여기고 읽었습니다. 전투 장면을 묘사한 그림이라 든지 사료가 남아있지 않는 부분을 저자 상상력을 동원하여 추론한 것이 좀 아슬아슬 하기도 하고 한 번 어긋난 상상이 다른 상상을 불러들여 전혀 엉뚱한 이야기가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이 책만이 아니고 모든 역사서에 공통으로 등장하는 독자들 생각일 겁니다. 이 점은 어쩔 수 없다고 봐도 너무 로마를 긍정적 관점으로 본 것도 마음에 들지 않고 로마 외 유럽 족을 말할 때 야만족이라는 표현도 별로 마음에 들지 않습니다.

하여간 이 책이 진실을 다 담을 수 는 없겠지만 우리가 상상력을 발휘하며 읽을 수 있는 책을 하나 더 늘렸다는 점에서 보면 아주 좋은 저서를 우리는 선물 받았습니다.

아홉그루
2007/08/10 18:10 2007/08/10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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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너바나나 2007/11/09 20:18  수정/삭제  댓글  댓글주소

    화제의 책이긴 한디 로마에 그다지 관심이 없어서 안 보게 되구만요.
    요즘 미국에선 로마란 드라마를 하는디 그 드마라도 꽤 인기가 있는 것 같은디
    무엇이 사람들로 하여금 로마에 관심을 갖게 하는지 모르겠구만요.

    • 아홉그루 2007/11/09 20:18  수정/삭제  댓글주소

      로마가 인류에게 남긴 것은 법률과 토목, 이 두 가지 아닐까요.
      이 두 가지가 지금 우리가 사는 현대를 이룬 토대일 겁니다.
      발전했던 과거에 대한 탐구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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